바이오 클로스터 떠오른 홍릉 "글로벌 의료·제약사들도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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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20.08.27)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
지난달'강소연구개발특구'지정
"디지털 헬스케어 집중 육성할것"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을 시작으로 국책 연구기관이 밀집했던 서울 홍릉 일대가 최근 바이오·의료 산업의 연구개발(R&D) 핵심지로 부상 중이다. 세종시 등으로 떠난 국책연구기관을 대신해 바이오·의료 기업들이 속속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서울시가 홍릉 일대를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선정하고 바이오·의료 관련 산업을 집중 육성한 결과다.
지난달 홍릉 일대는 정부의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되면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강소연구개발특구는 혁신역량을 갖춘 대학·정부출연연구기관 등 지역 기술핵심기관을 중심으로 소규모·고밀도 공공기술 사업화 거점을 육성하는 연구개발특구 모델이다. 특구로 지정이 되면 기술사업화 자금, 인프라, 세제혜택, 규제특례 등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받게 된다.
이번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에 대해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사진)은 "홍릉 일대는 1966년부터 조성된 국내 최초의 연구단지로 국가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해왔으나 2000년대 이후 공공기관이 이전됨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혁신 모델이 절실한 상황이었다"며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홍릉 일대는 바이오·의료 분야에서 지난 2018년 이후 투자유치 955억원, 신규고용 408명, 기업 매출 138억원의 성과를 내고 있었다. 이번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으로 성과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 홍릉의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은 쉽지 않았다. 김 실장도 "홍릉 일대가 가진 자원과 잠재력이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기대했지만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특구 지정이 가능했던 것은 KIST와 경희대, 고려대 등 대학교와 연구기관이 두루 위치한 홍릉 지역의 탁월한 R&D 역량과 바이오·의료 분야 스타트업 육성 기관인 서울바이오허브 덕분이었다.
김 실장은 "지난해 11월 완공된 서울바이오허브는 홍릉 바이오·의료 클러스터의 핵심시설이자, 대학·병원·연구소 및 지방 클러스터 등 관계 기관과의 협력으로 바이오 창업 생태계 조성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현재 총 68개 스타트업이 입주해 R&D, 컨설팅, 투자유치 등 사업 전 주기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받고 있다. 고가의 연구장비를 입주기업들이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 '연구실험동'은 입주한 스타트업이 가장 최고로 손꼽는 지원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송과 대구, 원주 등에도 전국에 바이오·의료 산업 관련 특구와의 중복 투자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지난해 9월 오송, 대구, 원주 등 국내 바이오 클러스터와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서로 상호보완적 협력 관계를 확대해 우리나라 전체 바이오의료 산업 발전에 기여하자는 내용이다.
김 실장은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된 홍릉의 미래에 대해 "디지털 헬스케어를 특화분야로 선정하고 스마트 진단 의료기기, 인공지능(AI) 기반 의료 소프트웨어 등 세부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라며 "특구 지정 이후 세계적인 제약회사나 의료업체를 포함한 국내외 기업들이 입주나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특화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국내 바이오의료기업 성장과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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